남해 명량해협에 조류발전소 세운다

이순신 장군이 빠른 해류를 이용,12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선을 침몰시킨 장소인 울돌목(명량해협)에 세계 최초의 상업용 조류발전소가 세워진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6월 중 1000㎾급 시험용 조류발전소를,2009년까지 9만㎾급 상업용 조류발전소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조류발전소 사업에는 총 191억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간다.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해양부 관계자는 "조류발전의 경우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시험용 발전소를 먼저 만들어 문제점을 파악한 뒤 상업용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류발전소는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력발전소와 함께 바다의 힘을 이용한 무공해 차세대 발전시설이다. 해류가 빠르게 지나는 곳에 발전용 모터를 설치,해류의 힘으로 모터를 돌리게 해 전기를 얻는다. 조류발전소가 들어서는 울돌목은 해류의 최고속도가 11노트(시속 약 20km)에 달해 세계적으로 조류발전이 가능한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다. 해양부 관계자는 "서.남해안에서 조류발전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연간 소비량의 10%가 넘는 최대 650만㎾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