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 "작년 철도청방문은 내가 요청한것"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작년 7월 철도청 방문은 내가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김세호 철도청장,국정원 직원들과의 오찬에선 유전사업에 대한 대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우수 중소기업 CEO 오찬간담회'에서 유전사업 대출과 관련,참석한 65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철도청은 정부 기관이자 우리은행의 10대 고객 중 하나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 대전으로 갈 때 KTX를 타고 갔기 때문에 10여명이 참석한 오찬 자리에선 주로 KTX와 관련한 덕담이 오갔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대전에 갔을 때 별도의 시간을 내기 힘들어 평소 알고 있던 대전 근무 국정원 직원 2명을 철도청 사람들과의 오찬에 함께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대출 절차는 매우 투명하기 때문에 은행장은 개입하지도 않는다"며 "검찰에 나가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