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3월 1.3% 성장 ‥ 연율 기준으론 5.3%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올 1∼3월에 연율 기준으로 5.3%(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내각부가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지난해 10∼12월에 0.5% 성장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GDP 성장률은 1.9%에 그쳐 정부 목표치 2.1%에 미달했다. 내각부는 개인 소비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 지출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민간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건설투자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반면 수출은 미국과 아시아의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감소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0.2% 줄어들었다. 한편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주가는 121.83엔(1.11%) 하락한 1만825.39엔에 마감,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당초 0.7%로 전망됐던 1∼3월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 1.2를 기록,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악화로 주식매도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매도 물량을 늘린 것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