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들기도 전에 수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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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사전 수출 계약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칸국제영화제(11~22일) 필름마켓에서 18일 현재까지 안병기 감독의 '아파트'(제작 토일렛 픽쳐스,영화세상)와 김성수 감독의 '야수'(팝콘필름),김용균 감독의 '분홍신'(청년필름) 등 미완성 영화들이 일본 유럽 각국에 이미 팔렸다.
시나리오 작업 단계인 '아파트'는 일본 해피넷 픽쳐스에 200만~300만달러에 팔렸다. 현재 국내에서 촬영 중인 '야수'는 일본 어뮤즈소프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400만달러를 받고 수출했다.
김혜수 주연의 '분홍신'은 프랑스 파테영화사에 프랑스 지역 판권이 팔렸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과 멕시코 지역에도 수출됐다.
이미 일본에 사상 최고액으로 팔린 배용준 주연의 '외출'도 프랑스 지역에 추가로 수출됐다.
이 밖에 현재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과 이명세 감독의 '형사'도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구매 문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전 수출 러시는 한국영화의 국제영화제 잇따른 수상,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 감독과 배우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 배급사 씨네클릭아시아의 지상은 팀장은 "한국 배우와 감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사전 판매가 영화 수출의 새로운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