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강제 진압..울산플랜트 노조 3명 연행

울산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5시 30분께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SK㈜ 울산공장 정유탑에서 18일째 고공농성 중이던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 3명을 진압,해산시켰다. 경찰은 크레인 등을 통해 특공대 10여명을 동시 투입해 진압개시 10분 만인 5시40분께 진압을 완료했다. 폭력시위를 일삼아 온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에 대해 경찰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8일 "최근 플랜트 노조의 시위가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폭력 과격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급 국가안전시설인 SK울산공장 정유탑을 18일째 무단 점거해 고공농성중인 노조원 3명에 대해 경찰력 투입시 예상되는 SK시설물 파손이나 폭발사고등에 대한 안전및 예방대책을 수립해 놓고 모의 훈련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금주중 특수 경찰의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 울산시가 주최하는 IWC세계 고래총회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총회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내주부터 울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공권력 투입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건설 플랜트노조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등 본격적인 지도부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경 9개 중대와 형사 등 1천여명을 동원,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외국인투자단지 부지에 노조원들이 설치해 둔 농성 천막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경찰은 2시간여 넘게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화염병 8개, 쇠파이프 497개, 쇠파이프 연결 수레 2대, 쇠갈고리 16개, 새총 11개, 볼트와 너트, 구슬 등 새총알 500개,4ℓ들이 시너통 4개 등 각종 불법 시위용품 15종 1천134점을 압수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