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환율 최후통첩] 원화에는 별 영향 없을 듯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원·달러 환율에 개입(intervention)했다고 지적,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개입 사실만을 언급했을 뿐 별다른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아 원화 가치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320억달러 증가한 1990억달러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화는 14.8% 절상됐으며 4분기에는 10%나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가 198억달러에 달했으며,특히 하반기에는 10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무역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상반기 4.1%에서 하반기에는 4.0%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원화가치 절상으로 한국은행이 유가 인상에 따른 인플레 압력에도 금리를 내리는 등 보다 경기순응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