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파생상품 헤지비용 치솟아 ‥ GM·포드 정크본드 추락여파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포드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신용파생상품 시장에서 위험 헤지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수한 회사채가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 투자자들이 보험처럼 사두는 신용파생상품인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의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CDS의 가격을 지수화한 아이트랙스(iTraxx)지수는 17일 60bp(베이시스 포인트)까지 급등,42bp를 기록했던 2주 전에 비해 18bp나 올랐다. 리먼 브러더스의 신용 파생상품 담당자 앨런 캐퍼는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시장이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다"며 "손실이 확대된 일부 헤지펀드의 손절매와 투자자들의 환매요구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CDS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헤지펀드의 손실과 환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6월 말 투자자들의 환매가 집중될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DS를 발행한 보험회사나 투자은행 등은 회사채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할 경우 CDS의 매입자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대신 갚아줘야 하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이 불안할 경우 CDS 가격은 오르게 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