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충격 거의 없다 ‥ 컴퓨터 부품주 대부분 상승세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 신청이 은행들에 미칠 손실은 3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 부품 관련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19일 "금융기관이 삼보컴퓨터에 제공한 신용공여 총액은 4200억원으로 추정되나 산업은행과 농협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신용공여액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담보와 설정충당금을 고려한다면 각 은행의 실질적인 손실은 최대 3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3월 말 현재 총자산 8723억원,자기자본 977억원,자본잠식률 37.6%의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또 "삼보컴퓨터를 제외한 9개 계열사의 총자산은 1649억원으로 계열사 중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엠에스디(구 케이아이에스티)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114억원 중 은행대출은 한국씨티은행 37억원,우리은행 7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컴퓨터 부품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보컴퓨터가 지분 6%를 보유한 퓨쳐인포넷이 1.59% 오른 1600원에 마쳤다. 전날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로 분류돼 있지만 거래관계는 없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부품 유통업체인 피씨디렉트는 전날 2.19% 내렸으나 이날 1.96% 반등했다. 박성완·김진수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