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외출'의 의미는?


외부 노출을 자제해온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최근 잦은 '외출'이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1월 사보에 백화점 경영에 대한 철학을 밝힌 데 이어 5월 사보에서 다시 선친인 이병철 삼성 회장의 경영철학과 인간적 면모를 소개하는 '사부곡'을 실었다.
이 글이 언론에 소개되자 최근 신세계에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사보를 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한 백화점 임원은 이 회장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에 대해 가진 '속내'를 헤아리기 위해 사보를 구해갔다. 한 시중 은행장을 비롯 삼성에버랜드,KT,CJ 등의 일부 직원들도 신세계측에 사보 제공을 문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연환 산림청장은 "나무를 기르듯 인재를 기르라는 이 회장의 말이 인상 깊었다"며 사보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밖에 기업경영 관련 서적을 주로 제작해온 출판사 이지북은 '이 회장이 기억하는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을 주제로 신간 기획 의사를 타진해 오기도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