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유한양행 .. 궤양치료제 곧 출시

유한양행은 깨끗한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한결같은 실적을 내는 안정적인 회사로 꼽힌다. 이 같은 특성은 불투명성을 싫어하는 증시의 속성과 맞아떨어져 유한양행의 주가를 소리없이 끌어올리고 있다. 1년 전 이맘때 6만1000원선이던 주가는 20일 현재 9만2000원으로 50%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최소 3~4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재료가 적지 않다"며 "최근 2년 동안 500억원대에 머물렀던 순이익이 올해 625억원,2006년 768억원,2007년 897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연 3000억원이 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소화성 궤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레바넥스'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황 연구위원은 "레바넥스는 프레바시드 넥슘 등 다른 치료제보다 효능이 뛰어나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며 "현재 27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이 "유럽 미국 등지의 다국적 제약사와 비밀준수협약을 체결하고 접촉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초 충북 오창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데 따른 세금감면 효과도 기대된다. 조세감면특별법에 의해 수도권 바깥으로 공장을 이전해서 생산하는 제품의 판매수익에 대해 6년 동안 법인세가 100% 면제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위원은 "공장 이전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과 기존 군포공장 매각으로 발생한 특별이익 97억원도 내년에 장부에 반영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은 "내년 이후 호재가 많아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