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은행주 .. 순이익 사상 첫 6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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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는 올초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은행업종지수는 불과 2.4% 상승,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은행업종지수는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4.5% 올랐다. 특히 최근 6일간은 주가 상승세를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
은행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 기대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지주 우리금융 기업 등 주요 9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6조5528억원으로 작년(5조4245억원)보다 22.6%,내년 순이익은 7조8607억원으로 올해보다 20.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은행 순이익이 6조원을 넘은 적은 없었다"며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사상 최고 실적이 나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 1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달성,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단적인 예로 업계 '빅3'의 올 1분기 순이익은 국민은행이 34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3%, 신한지주가 3881억원으로 165.7% 증가했다. 또 우리금융은 3636억원으로 작년 1분기 156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은행업종의 평가 잣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배 안팎으로 2002년 이후 최고치(1.9배)는 물론 평균치(1.23배)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들의 향후 실적이 예상대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좋아져야 은행의 대출자산이 늘고 대손비용도 추가 감소할 수 있다"며 "2,3분기 내수회복의 강도가 향후 은행 실적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