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차일드' 황금종려상 안았다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가 제58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극장전'(감독 홍상수)은 수상에 실패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구걸과 도둑질로 살아가던 10대 후반의 두 남녀가 아이를 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더 차일드'에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이 영화를 연출한 벨기에의 작가주의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는 지난 99년 '로제타'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독립영화 감독 짐 자무시의 '브로큰 플라워즈',감독상은 '히든'을 출품한 프랑스의 미하엘 하네케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번의 장례식'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미국의 토미 리 존스가,여우주연상은 '프리 존'(감독 아모스 지타이)에서 열연한 이스라엘의 한나 라슬로가 각각 받았다.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멜키아데스…'는 각본상(감독 길레르모 아리아가)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상하이 드림'(감독 왕샤오솨이)이 심사위원상에 뽑혔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버려진 땅'의 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와 '너와 나와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의 미란다 줄리(미국)가 공동 수상했다. 한편 비경쟁부문인 감독주간에 출품된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는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비평가주간에 나간 한·중 합작영화 '망종'(감독 장률)은 프랑스 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