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신ㆍ피씨디렉트 등 CEO가 최대주주로.. 단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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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닥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최대주주로 떠오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 동안 리스크로 작용했던 경영권 불안정 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아 장기 수익성 호전이나 수주규모 증대 등 기업의 펀더멘털(실적)이 호전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영권 안정은 단기 호재=전선 등을 만드는 국제통신은 최근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엠디티가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함에 따라 김신섭 대표이사가 지분 17.89%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초에 단기 급등세를 보인 뒤 최근엔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는 상한가 3일을 포함해 5일 만에 57.2%나 올랐다.
삼보컴퓨터 계열이었던 피씨디렉트의 경우에도 삼보컴퓨터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18일 서대식 사장은 최대주주이자 삼보계열사인 엠에스디로부터 주식을 취득,지분율을 6.01%에서 27.53%로 끌어올렸다.
모회사의 경영난 속에서도 피씨디렉트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34.53% 뛰었다.
일간스포츠는 한국일보의 지분 매도로 장중호 사장과 특수관계인 3인이 지분 13.70%로 최대주주가 됐다.
또 이달 초 위지트(옛 금호미터텍)는 김찬호 사장이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철씨의 주식 등을 인수,지분율이 0.57%에서 18.29%로 높아졌다.
이밖에 세안아이티 한원마이크로 라이프코드 등도 대표이사가 명실상부한 최대주주가 된 케이스다.
◆향후 펀더멘털 개선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기업의 '경영권 안정'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지분 안정만으로 기업 실적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이 향후 어떤 영업 활동을 펼치고 신규사업은 어떤 쪽으로 가닥을 잡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기업의 안정성이 늘어난 기업들이 단기 '경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경영 안정으로 실적 향상을 불러올 경우 시장에서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