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현대-영등포 롯데 사은행사 경쟁
입력
수정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최근 개점 1000일 기념으로 이색 경품행사를 내세워 손님들을 끌어 모으자 같은 상권에 속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5000일 사은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8월30일 문을 연 현대 목동점은 오는 29일까지를 1000일 행사 기간으로 정해 지난 20일부터 대대적 할인판매와 각종 경품행사에 들어갔다.
그러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이에 질세라 개점 14주년을 맞아 고객성원에 감사를 표시한다는 의미로 오는 26일까지 '고객 사랑 5000일 사은 대축제'를 벌이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판촉에 돌입했다.
롯데는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주는 등 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롯데 영등포점은 1991년 5월4일이 창립일이기 때문에 지난 1월에 이미 5000일 기념일이 지나갔다는 점이다.
즉 5000일을 4개월여 넘긴 시점에 5000일 기념을 명분으로 내걸어 판촉에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우리가 1000일 판촉행사를 하자 롯데가 행사를 급조한 모양인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롯데백화점측은 "경쟁 백화점들이 비슷한 행사로 손님맞이를 하는 것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 아니냐"고 맞받았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