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비결? 싱크탱크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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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발달로 연수입 10억원이 넘는 스타 강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학원과 온라인 교육업체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1~2명의 스타 강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다.
따라서 스타 강사들은 강의나 교재를 준비할 시간조차 모자라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스타 강사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싱크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 강의에 대한 평가를 듣고 교재를 만드는 등의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싱크탱크 연구진은 강사가 개인적으로 고용하는 게 보통이며 강의와 관련된 업무 전체를 전담하고 있다.
가장 큰 싱크탱크는 YBM 어학원 김대균 강사의 '김대균 전략 연구소'. 김씨는 대표적인 스타 강사로 학원에서 그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만 월 평균 1300명 선에 달한다. 인터넷상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작하고 EBS에 출연한 이후 '국민 토익강사'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유명하다. 그는 현재 온라인으로 하루 최고 5000만원의 강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그가 토익계를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전략연구소 덕분이다. 17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이 연구소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고객인 수강생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것. 대학생으로 구성된 10명의 연구 조교가 강의에 대한 수강생의 반응을 수시로 체크하고 이를 즉각 김씨에게 통보한다.
그는 모니터링 팀의 조언에 따라 수시로 강의 내용과 방식을 바꾼다. 고객의 니즈가 변했는데도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강의를 하다가는 수강생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습자료를 만드는 스태프도 5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습자료를 만들고 토익에 필요한 영어단어 정리를 해주는 등 수업과 연관된 자료들을 통합 관리한다.
이투스의 한석현 강사는 '생각하는 교육'이라는 연구개발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입시교육의 메카로 꼽히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11년 동안 '모든 강의 마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 널리 알려진 강사다.
현재 한씨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소는 온라인 강의 기획과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 업무를 주로 한다.
김기훈 강사는 지난해 국내 최대의 입시전문 업체인 메가스터디에서 강의로만 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메가스터디에서 일하던 싱크탱크팀과 지난해 영어전문 학원인 세듀를 차렸다. 메가스터디 강의도 계속하고 있는 김씨의 싱크탱크 인력은 10여명으로 강좌 기획,학생 관리,개인 브랜드 홍보 등을 전담한다.
이투스 관계자는 "연예인의 일정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처럼 스타 강사의 일정과 강의 등을 챙겨주는 싱크탱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