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사상최고 12조 돌파 ‥ 증시 버팀목 역할

적립식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로 몰린 돈이 12조원을 돌파, 통계치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19일 현재 12조92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 펀드 수탁액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이전 최고치는 2003년 4월14일의 12조133억원이었다. 올 들어 월별 자금 유입 규모는 1월 2477억원에 머물렀으나 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3개월 연속 8000억~9000억원대에 달했으며,이달 유입액은 19일까지 이미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8500억원가량 줄었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올 들어 5개월이 채 안돼 3조5409억원이나 불어났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수급을 호전시켜 북핵이나 위안화 절상과 같은 대형 악재에 갇힌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