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도 헤지펀드발 금융위기 막기 규제 본격 착수

미국과 유럽이 헤지펀드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책과 규제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투기등급)로 추락한 이후 세계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 위기설이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 감독 당국이 헤지펀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2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이번주 뉴욕에서 투자은행 증권사 헤지펀드 연기금 등 금융계 리더들과 만나 헤지펀드발 금융위기 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을 주선한 골드만삭스 이사 제리 코리건은 헤지펀드의 문제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은행의 대출 규제 △헤지펀드의 투명성 확보방안 △신용파생상품 등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연합(EU)도 헤지펀드에 대한 법적 규제를 포함,각종 통제 장치를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찰리 매크리비 EU 역내 시장담당 집행위원은 헤지펀드를 포함,자산운용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보고서를 올 여름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EU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문단에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헤지펀드 규제 방안 등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이같은 움직임은 헤지펀드의 급성장과 함께 신용파생상품과 같은 복잡한 금융상품 판매가 급증한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