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재건축 이후 판도 변화는...
입력
수정
서울 강남권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잠실지역 내 인기 주거지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다.
이번 서울 5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잠실주공 1단지와 잠실시영을 끝으로 잠실지역 저밀도 단지들의 재건축이 사실상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잠실주공 2단지는 현재 일반분양 중이고 잠실주공 3,4단지는 지난해 일반분양을 마쳤다.
물론 잠실에는 잠실주공 5단지나 장미 미성 등의 고밀도 단지들도 있지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은 더딘 상태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가진 저밀도 단지들의 입주가 끝나는 오는 2008년 말에는 선호도의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밀도 단지 가운데서도 '1,2단지→3,4단지→시영'순으로 '2강.2중.1약'의 인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도 어떻게 바뀔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잠실주공 1,2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단지는 한강변은 물론 종합운동장과도 붙어 있다.
또 서울 삼성동과 가장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신천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2단지 역시 동일 권역의 대단지를 함께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단지는 단지 내에 초.중.고교가 모두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3,4단지는 한강조망 측면에서는 1,2단지에 비해 뒤진다.
그러나 3단지는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2단지와 마주보고 있어 신천역 이용 등의 입지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4단지 역시 3단지와 동일 권역이다.
특히 3,4단지는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아 임대아파트가 없다는 게 강점이다.
반면 잠실시영은 올림픽공원과 가깝기는 하지만 새 아파트촌을 형성할 1,2,3,4단지와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 요령은
잠실 입성(入城)을 노리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잠실주공 1단지(25평형 290가구)와 잠실시영(16평형 344가구,26평형 520가구)이 참여하는 서울 5차 동시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1~2층의 중소형 평형 중심이긴 하지만 △정부 압박으로 분양가 메리트가 있고 △조합원 지분을 사기엔 매물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한 조합원 지분은 로열층 매물이 거의 없고 단지 및 가구별로 추가 부담금도 달라 정확한 시세를 말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나와 있는 매물을 보면 입지여건 등이 이미 반영돼 1,2단지가 3,4단지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2단지 33평형 조합원 지분은 6억5000만원(추가 부담금 1억원 제외),3단지 33평형은 6억3000만원(추가 부담금 8000만원 제외)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김성수 세종공인 사장은 밝혔다.
김명섭 에덴공인 부장은 "제2 롯데월드 건립에 이어 만약 서울공항 개발까지 이뤄진다면 잠실은 강남권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장기 보유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