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투성이…] '채용미끼로…' 현대차 前노조간부 3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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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된 현대자동차 전 노동조합 대의원 대표 정모씨(41)가 취업 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총 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24일 현대차 입사희망자 7명에게서 모두 2억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된 정씨를 추궁한 결과 2명한테서 7000여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 돈을 대부분 "선물에 투자해 날렸다"고 검찰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계좌에서 억대의 뭉칫돈이 발견된 전 노조 간부 최모씨(45)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등 전·현직 노조 간부 3∼4명의 채용비리 혐의를 추가로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채용비리가 일부 노조 간부에 국한돼 있는데도 노조가 국민들에게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검찰이)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임단협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