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칩으로 교체 협상중" ‥ 월紙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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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에 장착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현행 IBM칩에서 인텔칩으로 바꾸기 위해 인텔측과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WSJ는 양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협상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지만 애플이 IBM과의 공급계약에서 유리한 지위를 얻기 위한 '전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로서는 인텔칩으로 바꿀 경우 IBM 호환 PC보다 비싼 매킨토시 컴퓨터의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칩을 바꾸는 것은 윈도 x86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얘기여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애플과 인텔의 대변인들이 "양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제히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칩 변경이 애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애플 주가는 5.89% 급등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