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집테크] '수익보장형 분양' 눈길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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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후분양제 도입으로 분양 방식이 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상가 시장에는 개장 이후 점포 임대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들에게 일정기간 임대 수익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수익보장형 분양'이 늘고 있다.
상가의 경우 분양받은 점포가 나중에 임대가 안돼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최근엔 개발업체들이 이 같은 투자불안 심리 해소를 위해 개장 후 일정기간 수익을 보장해 주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계양지구 내에 건립 중인 대형 테마쇼핑몰 '메카브'는 농협과 협약을 맺고 수익보장 확약서 및 지급보증서를 계약자에게 직접 발행해 주고 있다. 투자자에게 2년간 12%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032)556-9935
'메카브' 개발업체인 도시산업개발 강희관 사장은 "입지 여건과 상권 형성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수익보장형을 내세울 수가 없다"며 "수익 보장을 제대로 이행할 경우 투자자와 임대자 모두 공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바비엥이 개발하는 고급 건축자재?인테리어 테마상가인 '삼성홈데꼬레' 상가는 계약자에게 건물 준공일인 오는 8월부터 매년 1년치 임대 수익을 한꺼번에 미리 주고 2년 뒤 투자자가 원하면 시세대로 매입해 주는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02)514-5175
서울 명동에서 분양 중인 쇼핑몰 '토투앤'도 분양 후 최초 1년간 연 8%의 확정 수익을 내걸었다. 연면적 1만3000평,지하 3층 지상 17층으로 4∼5층에는 이종격투기장 등 각종 이벤트 홀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당 1800만∼8300만원이다. (02)755-2004
이외에 반포 현대백화점을 리모델링한 '리나쉔떼'도 5년간 연 8%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1600만∼3600만원선으로 대형 마트와 명품 매장 등이 들어선다. 서울 동대문의 중국 전문 테마쇼핑몰 '시티차이나'는 6년간 9%의 수익률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전문 가정생활용품과 액세서리 매장,중국어 학원 등이 입점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