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성용 명예회장을 그리며] 빈소 이모저모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는 24일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국무총리,윤영철 헌법재판소장,정동영 통일부 장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리빈 중국 대사,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구본무 LG 회장,허창수 GS 회장,최태원 SK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박승 한국은행 총재,연극인 박정자씨 등 정·관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리처드 레빈 미국 예일대 총장,워런 크리스토퍼 전 미 국무장관 등은 조화를 보내 왔다. ○…재계에선 이날 오전 김각중 경방 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빈소를 다녀갔으며 오후엔 구본무 LG 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 회장은 "재계의 원로들을 잇따라 잃은 슬픔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이어 허창수 GS 회장도 서경석 GS홀딩스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을 이끌고 조문했다. 쿠웨이트에서 이날 귀국한 최태원 SK 회장은 "재계의 훌륭한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의 조카사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악기를 든 교복 차림의 어린 음악도와 고인의 후원으로 유학 중인 학생들이 '든든한 후원자'였던 고인의 영정 앞에서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빈소에서는 유족을 대신해 고인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종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이 하루종일 조문객들을 맞았다.먼 이국땅에서 별세한 고인의 유해는 이날 밤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유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빈소로 운구됐다. 한편 정부는 고인이 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25일 오전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방문,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9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바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