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집테크] 실수요자 "내집 마련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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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만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투기와의 전쟁'이 약발을 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최근엔 주택?토지를 불문하고 강력한 안정대책이 쏟아졌다.이로써 투자자들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반면 실수요자들에겐 호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이 안정적 전환기로 접어들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만만치않다.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정부가 규제 위조로 시장을 강압하면 희소성만 높여 안정이 깨진다는 것이다. 결국 언젠간 다시 불안정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내집마련 전략
이같은 상황에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현재 대부분의 실수요자들은 사실 11월의 판교분양에 온통 시선이 쏠려 있다. 하지만 당첨가능성이 희박한 판교만을 막무가내로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우선 청약통장을 활용,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2∼3년 후 입주 무렵이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통장 소지자는 세심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소지자 가운데 만35세이상 무주택자는 일단 판교분양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이다. 성남시 이외 거주자로 1순위 청약통장을 가졌다면 판교에 대한 미련은 무모할 수도 있다. 차라리 수도권 택지지구를 노리는 게 낫다.
판교의 예상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로 로또당첨 수준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정부는 판교의 공급물량을 크게 줄였다.청약 2∼3순위자라면 서울 수도권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를 공략하는 게 휠씬 생산적이다.
기존 집을 매입하려면 우선 철저하게 입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서울 강남권,강북 뉴타운지역,대규모 택지개발지구,교통호재가 있는 수도권 남부 등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그리고 자금계획에 맞춰 구입 대상 주택을 고르는 게 좋다.액수는 대출을 합쳐 2억∼3억원 수준의 택지지구 새 입주아파트가 적당하다.
4억원이상의 자금이면 서울 강남권 인근 새 아파트가 주목대상이다. 매입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6월 이후부터 11월 이전이 좋다고 분석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일이 6월1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달 31일 등기이전을 한다면 주택 재산세를 고스란히 물어야 한다. 11월 판교 일괄분양 이후엔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존 주택시장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주목해볼 신규분양
분양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곳으로는 서울의 경우 뉴타운 주변이 있다.연내 뉴타운 인근에서는 19개 단지 2400가구 정도가 공급될 전망이다.지역별로는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차 뉴타운사업지역 3곳,2차 12곳과 올해 마지막으로 지정될 3차지역이다.
지방에서는 기업도시 희망지역 등 확실한 개발호재지역에 공급될 물량이 관심대상이다. 우선 기업도시의 경우 다음달쯤에 2∼4개 시범지역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 중에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신청한 충주 원주 등이 눈여겨 볼 지역에 꼽힌다. 이들 지역은 기업도시뿐 아니라 교통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발전전망이 밝은 편이다.
다음달 중에 전국에 선보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내달 전국에서는 17곳 정도의 대단지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강서구 화곡2주구와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 재건축 단지가 눈길을 끈다. 수도권에서는 단연 동탄신도시4차 대단지가 주목대상이다. 포스코더샵2차(1226가구),롯데캐슬(1223가구),써미트빌(1289가구) 등 3곳이 모두 대단지로 구성됐다. 이 밖에 GS건설의 오산시 청호동 청호자이도 1000가구 이상 단지다.
지방에서도 울산 등 6곳에서 대단지가 선보인다. 울산 남구 야음동 롯데캐슬(2421가구),전남 여수시 학동 신동아파밀리에(1830가구),대전시 태평동 쌍용스윗닷홈(1065가구),천안시 청당동 벽산블루밍(1671가구) 등이 눈에 띄는 단지들이다.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