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박정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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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박정희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 불황과 정치·사회적인 분위기를 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재조명하는 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
올들어서만 '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박정희'(홍하상 지음,국일미디어)를 비롯 '소설 박정희'(주치호 지음,작은키나무) '박정희의 마지막 하루'(조갑제 지음,월간조선사) 등 10여종이 출간됐다.
이 가운데 '한국 국민에게 고함' '하면 된다! 떨쳐 일어나자' '나라가 위급할 때 어찌 목숨을 아끼리'(박정희 지음,동서문화사,각권 1만원) 등 세 권은 박 전 대통령의 어록과 연설문,일기 등을 체계적으로 엮은 책. 그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상황에서 그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책이다.
이에 비해 '만화 박정희'(백무현 글,박순찬 그림,시대의창,전 2권,각권 9900원)는 '왜곡된 신화,영웅인가 기회주의자인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박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해부한다.
출생에서부터 5·16과 대통령 취임,친일행각,반공 이데올로기와 군부독재 미화,김형욱 실종 사건,10·26까지를 다루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