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신성엔지니어링‥ 가스흡수식 소형 냉난방기 국산화


냉동공조 전문기업인 신성엔지니어링(대표 이준재)이 올해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소형 가스흡수식 멀티냉난방기를 앞세워 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매출도 900억원대로 끌어 올려 국내 냉동공조 '빅3'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가 지난 3월 자사 기술세미나를 통해 소개한 지열(地熱) 냉난방시스템은 세계적 지열전문기업인 미국 WFI(Water Furnace International)와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공급하게 된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설비다.


지열에너지는 화산지대의 고온 암반이나 지하의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것으로 이를 이용해 발전이나 냉난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신성엔지니어링이 내놓은 소형 가스흡수식 멀티냉난방기인 GAA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GAA는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가스흡수식 냉난방기로 에너지효율은 높고 운전비는 저렴한 고효율·저비용 설비.현재 30평형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4RT(냉각톤)용량을 출시한 상태다.


또 최대 5대까지 병렬 연결이 가능하다.


GAA의 또다른 강점은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냉난방뿐만 아니라 바닥난방 급탕운전까지 가능하고 도시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해 전기수요와의 불균형을 해소했다.


또 작동이 정확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BLDC(Brushless DC)모터를 채용,용액펌프 회전수를 제어하는 등 부하량에 따라 운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운전비에 들어가는 전기료를 60%까지 절감시켜 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소화안전장치 과열방지장치 과냉방지장치 등 각종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어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이준재 대표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경우 미국 WFI사가 국내 몇몇 업체를 사업파트너로 물색하다 결국 우리 신성엔지니어링을 선택한 것"이라며 "지난 28년간 쌓아온 이 분야의 설계능력과 안정적인 사후관리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신성엔지니어링의 신뢰성과 시공능력을 다시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수한 품질과 신속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냉동공조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출전망은 밝은 편이다.


올해 초 이란에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유럽시장 진출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특히 친환경냉매의 사용은 유럽수출의 호기.회사측은 6월에는 유럽 인증규격인 CE마크를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엔지니어링은 1977년 설립된 신성기업사가 모태다.


신성이엔지로 사명이 변경된 회사에서 냉동공조사업부가 떨어져 나와 2001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계열분리 후 신성이엔지가 클린룸 및 반도체장비 업체로 성장한 반면 신성엔지니어링은 냉동공조 업체로 전문성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에서 따온 '제피로스'라는 이름으로 통합브랜드를 정하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