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금감위, 리딩-브릿지 합병 불허

[앵커] 외국자본의 투기행태로 논란이 됐던 리딩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의 합병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가 결국 합병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위원회는 리딩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의 자산구조와 영업기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위는 두 회사의 합병비용을 산정한 결과 대규모 자본유출이 불가피해서 합병후 존속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더욱이 두회사의 지난 3년간 적자규모가 584억원에 달하는 등 영업기반도 부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위는 다만 이번 결정은 존속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 여부를 심사한 것이지 외국투자가의 자금회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감위의 최종 결정이 내려짐에따라 브릿지증권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영국계펀드 BIH는 금감위가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오는 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브릿지증권을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삼일회계법인은 합병불가 결정을 전제로 브릿지증권의 감사의견을 상장폐지 사유인 '의견거절'로 내놓은바 있습니다. 따라서 브릿지증권은 청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청산에따른 부담감으로 BIH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번 금감위 결정으로 외국자본의 투기적 행태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금융 국수주의 논란 또한 재점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