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ㆍ조조ㆍ손권 모바일서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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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에선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넓직한 지도를 활용한 전투를 비롯 보물상자,사냥모드 등의 흥미요소가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삼국지 게임이 뜨자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은 앞다퉈 삼국지 게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두권 모바일게임 업체인 게임빌은 '삼국쟁패 패왕전기'의 서비스를 올 들어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서비스 한달여 만에 다운로드수가 7만건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다.
주인공이 이름 없는 장수로 등록,삼국의 주요 전투를 헤쳐 나가고 삼국지의 주인공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무장을 성장시키는 게 재밋거리다. 170명의 삼국지 등장 장수들과 아이템의 수만도 3000가지가 넘는 초대형 모바일게임으로 유명하다.
삼국지 시리즈의 원조격인 일본 코에이사는 이보다 조금 앞서 모바일판 '코에이삼국지'를 내놓았다. PC판 원본 그래픽과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해 다양한 장수와 시나리오 선택으로 오리지널 시뮬레이션 게임의 진수가 느껴진다는 평이다.
지난달 18일에는 모바일게임사인 그래텍이 '삼국지연의'를 새롭게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맞붙어 다수의 상대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장기를 두듯이 적과 내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는 형식이다. PC 게임 삼국지 시리즈와 동일한 방법이다. 삼국지 시리즈에 매료되었던 게이머들이라면 향수를 느낄 만큼 게임의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잘 구현해낸 것이 모바일게임 '삼국지연의'의 특징이다.
대형사들뿐 아니다. 중소형 모바일게임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삼국지 관련 모바일게임은 '삼국지무장전' '폭소삼국지' '신삼국지혈풍전' '맞고 삼국대전' '삼국지영웅전' '삼국지오목' 등 종류만 해도 22가지에 이른다.
장르도 다양하다. 전통적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뿐 아니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퍼즐,고스톱까지 온갖 영역에서 개발,출시되고 있다.
업계는 삼국지라는 소재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친근하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이전에 PC게임이나 콘솔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온 삼국지 게임들이 성공한 사례가 많아 위험도가 적다는 점도 거론됐다. 개발자 입장에선 적은 위험부담으로 개발이 가능하고 소비자들도 거부감 없이 쉽게 손을 뻗친다는 지적이다.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