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인당 국민소득 914달러 .. 경제규모는 남한의 3% 불과

작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남한의 16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 경제는 농림어업 광업 등의 생산 증가로 6년째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I는 914달러로 남한(1만4162달러)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았다.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명목GNI)은 208억달러로 남한(6810억달러)의 약 3%에 불과했다. 북한의 명목GNI와 1인당 GNI는 자료 부족으로 남한의 가격과 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높게 책정됐을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북한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남한 성장률(4.6%)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3년 1.8%에 비해선 성장률이 다소 높아졌으며 1999년 이후 6년째 플러스 성장이다. 기상여건이 양호해 농림어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전력 석탄 등 에너지산업과 광업부문의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교역 규모(상품 기준)는 28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지만 남한(4783억달러)과의 격차는 2003년 156배에서 167배로 확대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