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 문의장 간담회 "청와대 인적쇄신 시급하다"
입력
수정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무주 워크숍에서 당정 인적 쇄신을 주장한 데 이어 1일 저녁 문희상 의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영근 의원은 이날 "러시아 유전게이트나 행담도 개발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 서툴고 비전문적이며,경험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이들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삼아 청와대 진용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의원도 "아직도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외교와 경제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수 있는지 불신하고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참석 의원은 "의원들이 당정의 대폭적인 혁신과 인적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청와대 쇄신 요구도 상당히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의장은 "지금까지는 말을 아껴왔지만 이제부터 당이 위기인 만큼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 참석 의원은 전했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안영근 정장선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의 위원회 중심 국정운영을 정면 비판했다.
윤호중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국정을 이끌기는커녕 사사건건 정국 운영에 부담만 주고 있다"며 "위원회는 개방형 국정 운영을 위해 만들었지만 무책임으로만 흐르고 있으며 위원회 중심으로 가다보니 정부 부처가 소외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제4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 의원도 "청와대의 위원회 중심 운영에 당과 정부가 구조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S프로젝트,J프로젝트에 대해 국회는 한번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