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수질 오염 OECD 회원국 '최악'

한국의 대기 및 수질오염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보다 크게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장재연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공개한 세계 각국의 최신 환경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먼지오염도(도심 인구에 따라 가중치 적용)에서 한국은 66.05㎍/㎥로 OECD 주요 회원국 중 이탈리아(104.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고 1일 밝혔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오염도는 37㎍/㎥로 조사됐다. 터키의 오염도가 11.35㎍/㎥로 가장 낮았다. 일본은 40㎍/㎥로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를 통해 분석한 15세 미만 호흡기질환 사망자 수에서도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0.72명으로 OECD 평균치(0.37명)를 훨씬 웃돌았다. 일본 캐나다 독일 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교수는 이와 함께 수인성 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OECD 주요 회원국 중 멕시코(15.91명)를 제외하곤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OECD 평균치는 0.98명, 일본은 0.67명으로 나타났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