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파5홀에서 '파'잡기


파5홀은 아마추어들에게도 ‘기회의 홀’인가.반드시 그렇지 않다.80타대 타수를 치는 골퍼들에게는 어느정도 버디(또는 파) 기회가 있지만,‘보기 플레이어’들에게는 버디보다는 보기나 더블보기가 나오는 일이 더 흔하다.왜 그럴까.첫째는 파3,파4홀에서보다 많은 샷을 하다보면 그만큼 실수도 많아지기 때문이고,둘째는 적절한 전략을 세우지 않고 임하기 때문이다.여기에서는 파5홀에서 파를 ‘쉽게’ 잡을수 있는 전략을 알아본다.


◆전략
비교적 수월하게 3온을 할 수 있는 파5홀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세컨드샷이다.


아마추어들은 대개 파5홀 세컨드샷용 클럽으로 스푼(3번우드)을 잡는데,2온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부터 재고해야 한다.


세컨드샷용 클럽 선택은 그린을 향해 치는 서드샷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요컨대 서드샷을 가장 자신 있는 거리로 남기고,그 지점까지 볼을 보낼 수 있는 클럽을 택하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세컨드샷 지점에서 홀까지 250m가 남아있고 본인이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는 100m라고 하자.이 경우 세컨드샷을 할 때 굳이 스푼을 쓸 필요가 없다.


실수 가능성이 높은 데다 볼을 멀리 보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150m만 보낼 수 있는 클럽이면 족하다.


그리고 홀까지 100m가 남은 상태에서 서드샷을 하는 것이다.


스푼으로 세컨드샷을 해 홀까지 50∼80m가 남으면 이 거리야말로 아마추어들이 처리하기 어렵게 된다.
세컨드샷용 클럽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볼을 어느 지점에 떨어뜨릴까 하는 점이다.


서드샷을 하는 지점에서 '가장 쉽게' 홀을 공략할수 있는 지점이라야 한다.


예컨대 볼과 홀 사이에 벙커나 워터해저드가 없이 확트여 있는 곳이라면 최적의 지점이다.


혹시 실수해도 트러블에 빠지지 않고 굴러서 그린에 오르거나 다음 샷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깃대가 벙커너머 그린 왼쪽에 꽂혀 있다면 세컨드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뜨리는 것이 다음 샷을 쉽게 할 수 있는 길이다.


◆멘탈 게임


파5홀에 다다르면 처음부터 골퍼 나름대로 '목표 스코어'를 정한 뒤 그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파를 목표로 했는데 드라이버샷이나 세컨드샷이 잘 맞았다고 해서 즉석에서 목표를 버디로 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