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산 등 분양시장 '훈풍' .. 공장 입주 '러시'로

충남 당진 홍성 등 서해안 중소공단도시에 최근 철강업체 등 공장 입주가 러시를 이루면서 주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 지역은 공장 입주가 봇물을 이루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연초 선보였던 신규 단지의 미계약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같은 분양 열기는 예산 등 주변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남 당진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보철강이 INI스틸에 인수되면서 부곡단지와 고대산업단지 등에는 철강 관련업체 60개가 입주를 앞두고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또 합덕 석문 송악 한진 등 7개 공업단지는 현재 99만1000여㎡의 농공단지가 조성돼 64개 업체가 들어섰다. 이로써 지난 4월 신성건설이 송악면 북운리에 내놓은 '미소지움'(2개 단지 1154가구)은 분양시작 한 달 만에 90% 이상이 팔렸다. 홍성지역에도 4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4만2000여㎡ 규모의 공장 건설이 추진 중이고 올해 완공될 은하면 민간농공단지에도 플라스틱 관련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로 인해 홍성.예산군 일대에 분양 중인 아파트도 문의전화가 크게 늘면서 계약률이 부쩍 높아졌다. 지난 4월 세광종합건설이 홍성과 예산군 등에 선보였던 2개 단지의 경우 초기 분양률이 20~30% 선이었다. 분양대행사인 우영D&C 정명삼 팀장은 "홍성과 당진 일대 공장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달부터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지난 4월까지 일주일에 5건 정도에 불과했던 아파트 계약이 최근 들어 10~20여건으로 2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