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석씨 마노갤러리서 개인전

극사실주의 작가인 주태석씨(51·홍익대 교수)가 3일부터 서울 가회동 마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숲 나무 등 자연 풍경을 세밀한 이미지로 담아낸 '자연·IMAGE' 시리즈 20여점을 선보인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주씨는 고영훈 이석주 지석철과 함께 국내 극사실회화 4인방으로 꼽힌다. '자연·IMAGE' 시리즈는 얼핏 보면 풍경사진 같다. 사진의 '아웃 포커스(Out Focus)' 기법을 이용,대상인 나무는 클로즈업시켜 세밀하고 리얼하게 모사하는 반면 배경인 숲은 과감하게 무시한다. 클로즈업한 자연이 실재로서의 자연이라면 배경화면은 작가가 관념적으로 만든 자연이다. 실재의 자연,작가가 주관적으로 왜곡한 자연이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를 서로 대비시킴으로써 작가는 극적인 긴장감을 화면에 부여한다. 주씨는 극사실적으로 나무를 그리고 피스 작업(기계에 물감을 넣고 스프레이식으로 뿌리는 작업)으로 그림자를 표현한다. 화면의 위쪽과 아래쪽은 서로 다른 색채를 대비시켜 나무와 숲을 현대적인 자연 이미지로 재해석하고 있다. 25일까지.(02)741-603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