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경기 악화 가능성 .. 中긴축으로 아시아성장 주춤

한국 대만 태국 등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다시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이 최근 긴축정책을 펴면서 수입을 줄이자 이 지역 국가들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수입마저 줄어들 경우 아시아 경제가 경착륙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FT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인용,"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수출 둔화에 직면했으며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1.8% 늘었지만,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수출증가율은 2.3%에 그쳐 4월의 4.6%에 비교해 크게 둔화됐다. 골드만 삭스는 "한국의 수출증가율 둔화는 중국의 수입 감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 후반에서 내년에는 3%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도 4월 중 무역적자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17억6000만달러에 달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