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고용, 예상치 절반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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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신규 취업자가 7만8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일자리 증가는 7만8000개로 지난 4월(27만4000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2003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저조한 일자리 증가로 FRB의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5월 실업률이 5.1%로 전달(5.2%)보다 다소 떨어진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CNN머니는 감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달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하면서 "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 중 나타나는 일시적 경기 침체) 이상의 위험한 수준에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의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미 언론들은 오는 9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내용을 시사할지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코비아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일자리수 7만8000개 증가는 너무 적은 것"이라며 "이는 FRB의 추가 금리인상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비제조업지수가 4월의 61.7에서 58.5로 하락,서비스산업 등의 활동이 전달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