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들고 다니는 이동형 TV서비스 '위성 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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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란 무엇일까요? 지상파DMB하고 뭐가 다르고,어떤 디지털기기로 볼 수 있나요? 위성DMB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채널구성도 궁금합니다."
중학생 K군은 요즘 DMB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졌다.
위성DMB가 지난 5월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지만 정작 한 차례도 위성DMB를 직접 본 적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집에서 보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다.
위성DMB에 대한 K군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위성DMB가 뭐예요?
위성DMB는 한마디로 '손안의 TV' 또는 '이동방송' '휴대방송'이라고도 말합니다.
TV를 안방에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타고 다니거나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위성방송 서비스입니다.
갖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7인치 이하의 액정화면이 달린 단말기를 통해 TV를 시청합니다.
TV나 라디오는 물론 T-커머스가 가능한 데이터방송 등 채널수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고정형 TV서비스입니다.
위성DMB는 이동형 TV서비스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지상파DMB와 다른 점은?
위성DMB 사업자는 SK텔레콤의 자회사 TU미디어 하나뿐입니다.
지상파DMB 사업자는 KBS MBC SBS 등 사업자가 6개에 달합니다.
위성DMB는 위성을 통해 전국에 서비스되는 반면 지상파DMB는 전국을 6개권역으로 나눠 서울과 수도권부터 점차적으로 서비스지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위성DMB는 지난 5월1일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반면 지상파DMB는 방송사업자들이 빠르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도 차이납니다.
위성DMB는 가입비 2만원에 월시청료 1만3000원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지상파DMB는 공짜입니다.
◆어떤 기기를 통해 보나요?
위성DMB는 주로 휴대폰 겸용인 위성DMB폰을 통해서 시청합니다.
TU미디어는 휴대폰을 통한 세계 최초의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위성DMB폰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텔레텍 LG전자가 내놓았습니다.
하반기에는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도 위성DMB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화면이 좀 큰 걸 원한다면 조만간 나올 싸이버뱅크의 PDA폰 겸용 수신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80만원 안팎으로 아직 비쌉니다.
휴대폰 형태가 아니라 차량용 수신기도 있습니다.
이노에이스와 현대디지털테크 기륭전자 등이 차량용 위성DMB 수신기를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입니다.
휴대폰 기능은 없지만 갖고 다니기 편리한 위성DMB 전용단말기도 나옵니다.
액세스텔레콤이 이달 중,디지프렌드는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차량용이나 전용단말기 가격은 40만원 안팎입니다.
◆가입은 어떻게 하나요?
시중에 나와 있는 위성DMB폰를 산 뒤 신분증을 갖고 SK텔레콤 대리점으로 가면 됩니다.
KTF와 LG텔레콤 가입자용 위성DMB폰은 7월부터 나오므로 그때 대리점에 가서 가입비를 내고 신청하면 됩니다.
조만간 나올 위성DMB전용 단말기도 이동통신 대리점을 통해 가입하면 됩니다.
차량용 단말기는 SK주유소 옆에 붙어있는 스피드메이트 대리점에서 가입을 받습니다.
전국에 110여개가 있습니다.
차량용 단말기를 파는 전국 10여개 대리점에서도 가입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6월1일부터 비디오8개,오디오 24개로 채널수가 늘었습니다.
우선 모바일전용채널인 '채널블루(7번)'를 통해 박찬호 최희섭 등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채널블루와 보도 음악 드라마 스포츠 게임 영화 경제정보 등 8개 비디오채널이 6월 중에 가동됩니다.
게임채널은 종전 6시간에서 12시간 방송으로 늘었습니다.
라디오는 음악전용 16개 채널과 DJ음악 4개채널,코미디 오디오북 등 4개 채널로 구성됐습니다.
내년에는 데이터방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