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살리기 경영] 포스코 ‥ 음악회ㆍ뮤지컬에서 제2의 인생설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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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999년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매월 한 차례씩 직원들을 위한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채로운 고급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
포스코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올해 5월까지 총 60여회 실시된 이 음악회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전 9곡,차이코프스키,브람스,모차르트,시벨리우스 등 고전음악은 물론 한국 전통음악,뮤지컬,재즈,대중음악 등을 감상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각 제철소에 마련된 아트홀에서 클래식 음악회,연극,뮤지컬,무용,국악 등의 문화공연을 음미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전사적인 금연 실천운동을 전개해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9년 '건강생활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을 정도.상급자가 먼저 금연을 하고 하급자의 금연 도우미 역할을 하는 '금연책임관리제',가족이 함께 금연을 도와주는 '가족 도우미제',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의학적 지원을 하는 '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금연협회의 전문강사를 월 1회 초빙해 직원들과 외주 파트너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박2일 동안 금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41회에 걸쳐 1125명이 금연학교를 수료,80%의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 직원들의 흡연율은 98년 60% 수준에서 올 들어 16%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포스코가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년퇴직자 대상의 인생설계 프로그램인 '그린 라이프 디자인(Green Life Design)' 과정도 직원 기살리기 경영의 하나.
그린 라이프 디자인은 입사 후 수십년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제2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실용정보와 지식을 제공해 퇴직 후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급격한 인생 변화에 대처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4월과 10월 두 차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6기수 260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올해 7기 및 8기 144명이 교육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별 여건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진로 설정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기진단,워크숍,카운슬링,사외 벤치마킹,특별강좌,현장체험,자율학습 등 개인 맞춤식 컨설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에는 그린 라이프센터를 각각 설치해 입과생 2인당 1실의 사무공간에 PC 전화기 책상 복사기 팩스 등 사무기기와 정보자료실 컨설팅룸까지 갖춰 지원하고 있다.
센터 안에는 사내외 전문 컨설턴트와 행정지원 요원도 상주하면서 개인별 카운슬링,공동과정 참여,개인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