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스윙때 오른쪽 발뒤꿈치 빨리 떼지말라"


진달래꽃 민속주인 '면천 두견주'를 제조하는 ㈜하나주조의 김경석 감사(53)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설록차배'의 최소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지난 2003년 스카이밸리CC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공식 대회에서 아직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1987년 골프에 입문한 김씨는 6개월 만에 80타로 첫 '싱글스코어'를 냈다고 한다. "골프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매일 1000개 이상 연습볼을 쳤습니다. 2년 만에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으니까요."

김씨는 아마고수들 사이에 '쇼트게임의 귀재'로 통한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다 보니 어프로치샷을 숙달하기 위해 연습시간의 절반을 쇼트게임에 할애한 결과다.


"쇼트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15,20,30야드 등 거리별로 자신만의 감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저는 이 정도 스윙을 하면 25야드를 간다는 식의 감이 있습니다.완전히 몸에 배게 만들어야죠."


그는 아무리 샷이 좋다고 해도 '레귤러온'을 100%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드나 롱아이언을 잡게 될 경우 확률은 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프로치샷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지론이다.


"연습장에 오자마자 드라이버를 빼들고 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저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는 거의 치지 않아요.아이언샷을 연습해두면 스윙이 비슷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도 잘 맞게 됩니다."
김씨는 라운드에서 스윙할 때 3가지를 가장 신경 쓴다고 했다.


"첫째 오른발 뒤꿈치를 빨리 떼지 않으려고 합니다.임팩트한 이후 오른발 뒤꿈치를 떼야 제대로 임팩트가 이뤄집니다. 둘째로 클럽이 볼을 가격하는 것을 확인하고 머리를 들자고 늘 되뇌입니다.볼이 맞기 전에 '헤드업'하지 말자는 거지요.셋째는 절대로 스윙을 빠르게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이 세 가지만 지키면 악성 미스샷이 나오지 않습니다. 흔들리다가도 샷을 회복하는데 유리합니다."


그는 골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건강을 유지해 80세 이상까지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