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혁신 이끈다] LG 국내외 28개 연구소 '세계최초' 산실

LG전자는 LG전자기술원,단말연구소,디지털 디스플레이연구소 등 13개 국내 연구소와 프랑스의 유럽 R&D센터,러시아의 모스크바 연구센터 등 15개 해외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설립 이래 전기?전자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초연구를 맡고 있는 LG전자기술원은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23GB HD급 VDR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록 용량이 DVD의 5배에 달하며 HD급 방송신호를 직접 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기술원은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DVD 플레이어와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셋톱박스를 결합한 DVD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드 디지털 TV 칩셋이 적용돼 일반 DVD 플레이어보다 더욱 향상된 HD급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통신 단말기를 연구하고 있는 단말연구소는 2003년 동기 및 비동기 방식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휴대폰을 선보였다. 연구소는 또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폰을 개발,휴대폰으로 TV를 보는 시대를 활짝 열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연구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싱글스캔 기술을 적용한 42인치 XGA급 PDP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50인치 XGA급 PDP를 내놓았다. 이외에 섀도 마스크 검사장치,76인치 PDP,디지털 튜너 내장 50인치 PDP TV 등이 LG전자 연구소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LG전자는 그동안의 R&D 성과에 만족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성능,가격 면에서 다른 제품의 우위에 설 수 있는 LG전자만의 고유한 기술인 '유니크 테크놀로지'를 제품 분야별로 2건 이상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소프트웨어,시스템IC,디자인,생산기술 등을 4대 공통 핵심역량으로 선정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석?박사 인력을 포함,올 한 해 2700명을 신규로 확보해 전체 R&D인력을 1만30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한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