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혁신 이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신약개발 중심축 급부상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최근 국내 신약개발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자조합기술,고속다중검색법(HTS),체내동태 및 독성예측기술 등을 이용해 신약개발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중앙연구소는 2006년 상반기에 소화성 궤양 치료제 신약인 레바넥스(Revanex)를 선보일 계획이다. 레바넥스는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200억원이 투자돼 개발된 대형신약으로 임상시험 결과 기존 약물에 비해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물 섭취와 상관없이 어느 때라도 복용할 수 있으며 경제성도 높아 발매시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십이지장궤양에 대한 임상시험이 완료돼 식약청의 신약 허가심사 중에 있으며 위염,위궤양 등 질환에 대해서도 국내 16개 병원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중앙연구소는 레바넥스 외에 골다공증 치료제,C형 간염 치료제,당뇨병 치료제,항진균제 등 4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는 환자의 뼈를 분해하는 '카텝신 -K'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신약으로 현재 전임상단계이며 나머지는 후보물질 발굴단계에 있다.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으로는 백혈구 증강제 신제품인 류코업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적혈구 증식인자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의 임상시험도 올해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연구소는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소가 개발한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과 에이즈 치료제 FTC의 원료는 의약 선진국인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FTC 원료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만 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외에 항생제,항바이러스제,소염진통제 등 20여종의 원료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오는 9월 경기도 기흥으로 이전돼 총 면적 7200여평에 지상 8층 건물의 국내 최대 규모 제약연구소로 변모하게 된다. 기흥 연구소는 규모가 커질 뿐만 아니라 실험동,파일롯동,GLP(우수실험실운영기준)동 등 첨단 연구시설을 갖춰 유한양행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