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조건 같아도 2배 차이

같은 조건이라도 손해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료 차이가 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이나 전화로 가입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도 회사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보험의 보험료가 온라인 보험보다 싼 경우도 많아 자신의 조건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 ○보험료 거의 2배 차이 8일 금융감독원 및 손해보험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에 따르면 대형차(배기량 2000cc 초과)를 보유한 만19세 미혼 남성이 자동차보험에 최초로 가입(차량 가격 2000만원 가정)할 경우의 보험료는 AIG손보가 574만539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같은 조건에서 보험료가 가장 싼 회사는 온라인 보험사인 교원나라자동차보험(303만8660원)이었다. 두 회사간 보험료 차이는 무려 270만6730원에 달했다. 중형차(1500cc 초과,2000cc 이하)를 보유한 35세의 기혼 남성이 보험에 최초 가입(차량가격 1500만원 가정)할 경우 보험료가 가장 비싼 회사도 AIG손보로 158만9340원이었다. 반면 대한화재의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면 98만2900원만 내면 돼 보험료 차이가 60만6440원에 이르고 있다. ○반드시 온라인보험이 싸지는 않다 대형차를 보유한 만19세 미혼 남성이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 보험사 중에서 보험료가 가장 싼 회사는 삼성화재로 339만7080원의 보험료만 내면 된다. 온라인 보험 중 가장 비싼 회사는 동부화재(직판)로 488만6020원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동부화재의 온라인 보험이 삼성화재의 오프라인 보험보다 148만8940원이나 비싼 셈이다. 중형차를 보유한 35세 기혼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보험료가 가장 싼 회사는 대한화재로 113만263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반면 교원나라자보의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면 118만2980원을 내야 해 대한화재에 가입할 때보다 5만35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보험 관계자들은 "평균적으론 온라인 보험료가 오프라인 보험료보다 싸지만 구체적인 조건별로 모두 싸다고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조건에 맞게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약과 할인율도 검토사항 이 같은 보험료 차이는 특약과 할인율 및 할증률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비교에 불과하다. 각종 특약이 첨가되고 할인 및 할증률이 보태지면 보험료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손보사들 간 경쟁으로 운전자 연령,운전자 수,자동차 배기량,첨단기기 장착 여부 등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조건들을 두루 감안해서 자신의 자동차보험료를 산정해 봐야 한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보상서비스도 따져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