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KTF, 2위 주자의 매력

(앵커-오프닝) 지난 주말 SK텔레콤이 시사영어사 계열의 YBM서울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컨텐츠 업체와 이동통신업체의 주가가 한동안 주목 받은 것을 기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숙단계에 접어든 이동통신회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같은 흐름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 비단 1위 업체뿐만 아니라 2위 업체에도 눈길을 돌려 볼 만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갑니다. 특히, KTF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에서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앵커) KTF에 대한 호평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 업체들 사이에 뚜렷한 차별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업체에게 좋은 것은 다른 업체에게도 마찬가지이고 반대로 한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은 역시 다른 업체에게도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업종 전반의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볼 수 있겠는데요. 우리투자증권은 네 가지 근거를 들면서 이동통신업종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최근 투자자들이 고배당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바로 SKT나 KTF 같은 종목이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고요. 둘째가, 앞서 말씀하신 대로 SK텔레콤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쪽을 강화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 이동통신업계의 수익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셋째가 이동통신업체의 가장 큰 약점 가운데 하나가 요금 인하 압력인데, 적어도 올해에는 이 같은 압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양호한 2분기 실적입니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고요. 그 중에서도 특히 1분기 실적 등을 감안해 보면 KTF가 가장 두드러져 보인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군요. 역시 하나씩 살펴볼까요? 먼저 배당 투자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로 평가됩니까? (기자) 전통적인 배당 투자 종목이라면 KT나 한국전력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제 이동통신주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예상되는 올해 SK텔레콤과 KTF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4.3%와 4.9%로 추정되고 있고요. 이쯤 되면 금리 수익보다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F는 지난해에 2003년 순이익의 37.5%를 주주에게 돌려줬는데요. 이 같은 비율을 연차적으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2005년에는 2004년 순이익의 40%를 그리고 2006년에는 2005년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형태로 환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가정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2005년의 배당수익률은 6.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이익 환원 정책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 주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이런 지적이로군요. 두번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강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기자)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가입자 유치 경쟁은 한계에 도달했고 남은 것은 기존 가입자 틀 안에서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인가라는 문제인데요. 이미 DMB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위성 DMB로 가입자로 만 4천명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KTF는 반대로 ‘GPANG’이라는 3D 게임폰을 통해 만2천명의 신규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기존 통신서비스에 어떤 부가 서비스를 더하느냐가 이제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는 셈인데요. DMB에 이어 내년에 Wibro 등의 서비스가 도입되고 방송, 음악, 게임 등이 융합되면 이동통신업체의 성장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KT의 YBM 인수는 이 같은 가능성을 반증해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고요. 선발업체의 가능성은 곧 후발업체에게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함께 주목해 볼 업체들이 바로 예당이나 SM엔터테인먼트, 블루코드, 메가스터디 같은 콘텐츠업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컨텐츠로 확장해 나가면서 성장성도 다시 부각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로군요. 요금 인하 부분은 어떻습니까? 사실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데 대해서는 아직도 비난하는 목소리가 않습니까? (기자) 최근에 택시요금이 제법 오르지 않았습니까?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처지에서는 한 쪽의 요금이 오르면 다른 쪽의 부담을 줄여서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이동통신요금에 대해 다시 인하 압력이 있지 않을까… 이런 시각이 큽니다. 실제로 99년부터 연평균 4~5%씩 이동통신요금이 인하돼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사의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것 등을 고려해 올해는 요금을 인하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로서는 썩 반길 일은 못되지만 투자자로서는 주가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양면성이 있군요. 남은 것이 이제 실적 문제인데… 실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기자)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KTF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매출이 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가 줄었고요. 반면에 KTF는 매출이 1.9%도 늘고 영업이익은 81.8%가 증가했습니다. 마케팅 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은 데다 판매의 상당 부분은 모회사인 KT에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LG텔레콤은 매출이 7.4% 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번호이동성제 시행 등으로 후발 주자를 장려하는 면이 컸기 때문에 이 같은 실적이 경쟁력이나 성과를 시사한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에는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의 바닥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6% KTF가 96% 그리고 LG텔레콤이 270%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특히, 이익 증가에서 걸림돌이 돼 온 마케팅 비용도 증가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신장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1분기 실적도 양호한 편이었고… 2분기에도 역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이런 결론이로군요. 증권가의 투자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종가가 23,350원이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최고 32,000원에서 최저 21,500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2만6천원 정도가 평균선이고요. 증권사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매수 의견을 낸 곳과 유보적으로 보는 곳이 반반 정도입니다. 삼성증권과 CJ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이 좋게 보고 있고요. 반면에, 현대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이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