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사장 "M&A 적극 나설것" .. LG화학 여수 페놀공장 준공

LG석유화학이 전남 여수에 각각 연산 18만t과 12만t 규모의 페놀 및 비스페놀-A(BPA) 생산공장을 9일 준공,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비스페놀-A는 휴대폰,자동차 헤드램프,DVD 등에 사용되는 고급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의 핵심 원료다. 박진수 LG석유화학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장 준공을 계기로 나프타에서 BPA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고 BPA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BPA가 주원료인 에폭시와 폴리카보네이트의 수요가 앞으로 5~6년간 9~1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BPA 생산설비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놀 및 BPA 공장은 오는 8월께 풀가동된다"며 "이렇게 되면 연간 30만t 생산이 가능해 연간 2억4000만달러의 수입 대체와 1억6000만달러의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3년 이후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인수·합병(M&A) 기회가 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과 관련, 박 사장은 "제비 한마리가 날아왔다고 완연한 봄이 온 것은 아니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006년까지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