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부동산 중개업소 두달간 4천곳 문 닫았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으로 상하이에서 최근 2개월 사이에 부동산중개업소 3000~4000개가 폐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는 1만6000여개에 달하는 상하이 전체 부동산 중개업소 가운데 거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 들어 3월까지 2000여개가 새로 들어섰던 추세와는 대조적인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부동산 대출금리 하한선을 올린 데 이어 이달부터 양도세 및 취득세를 강화하고 미등기 전매를 금지하는 강도 높은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하이시는 자체적으로 가격을 높이기 위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왔던 부동산 중개상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투기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지난달에는 한때 패닉(심리적 공항)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상하이의 한 대형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는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줄고 구매자 역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정체상태는 앞으로 3~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상하이의 인터넷부동산포털 e홈데이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건수는 3월16일 604가구에 달했으나,5월9일에는 462가구로 줄었고 이달 1일엔 338가구로 급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