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 살때다" ‥ 증권사, 하반기 1000넘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1000선 재돌파는 시간 문제다.' 증권사들이 '주식을 사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잇달아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이 계속 늘면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주식투자 패턴 또한 경기 상황을 무조건 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치투자로 바뀌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이 하반기 증시 활황을 예상하는 주요 이유다. 삼성증권은 9일 내놓은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서 "주가가 하반기에 최고 1176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 확대를 권유하고 나섰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에 수출 증가율도 떨어지고 있지만 기업의 절대 이익 규모가 커지고 경기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률이 낮아지는 등 이익구조가 좋아지면서 경기 변동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반감되고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앞서 대우증권도 "한국시장에 대한 가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이 3분기 초반까지 조정을 거친 후 상승세로 전환해 1200선까지 오르고 이런 추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13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을 반영,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3월 3조원을 웃돌던 거래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월 1조7810억원까지 급락했지만 6월 들어서는 9일까지 2조2624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객예탁금도 증가,8일 현재 10조870억원으로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시중 자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동성 장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장세를 좀더 관망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말 발표한 한국 증시 전략보고서에서 "증시가 경제 여건을 무시하고 강세"라며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