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사장 "야구감독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김응용 삼성라이온스즈야구단 사장이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야구감독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SBS TV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에 출연,"야구감독으로서의 삶은 피말리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라며 "하루살이나 파리 목숨과도 같은 삶이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시리즈 통산 10번의 우승을 이룬 그는 "평생을 야구인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야구 재미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33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누구로부터도 간섭받는 게 싫었기에 지금도 감독과 선수들에 대해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또 "감독이 책임지고 그만둘 일이 있을 때는 사장도 함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50여년 동안 야구선수와 감독으로서의 삶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야구단 사장이 된 그는 최근 프로야구 관중을 더 늘리는 데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구단의 본거지인 대구지역의 많은 동호회 및 주변 군부대까지 찾아다니며 단체 관중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TV는 오는 12일 'CEO 변신 7개월,김응용 사장'이란 제목으로 이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