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LG필립스LCD, 강세 이어질까

(앵커) 오늘은 IT 간판종목 LG필립스 LCD에 대해서 한정원 기자와 함께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LG필립스LCD, IT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미국의 유수업체 HP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기자. 주가 동향부터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LG필립스 LCD, 그동안 IT주 반등을 이끌어왔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형 IT주들은 이미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지난 3월 하순부터 약세를 보이다 지난 4월말 시장 곳곳에서 LCD 반등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CG 최근 주가 추이) LG필립스LCD는 반등에 앞장서면서 실적 발표뒤인 지난 4월13일 4만4천원까지 추락했던 주가가 지난 7일 5만3천원까지 급등,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상승출발. 보합권 등락거듭 중..)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985선에서 970선으로 오히려 1% 이상 하락했고 삼성전자가 51만원대에서 48만원대로 밀려난 것을 감안하면 가히 놀라운 상승세라 볼 수 있겠습니다. (CG: 외국인 지분 변동) 최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난 5월 27일 이후 외국인들 매수행진을 이어가면서 50만주 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앵커) 이처럼 주가가 시원한 강세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업황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증권사들 앞다투어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LCD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S: LCD 경기 회복세) 모니터와 TV패널 수요 증가에 업체들의 판매 욕구가 더해져 제품 가격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한분기 빠르게 나타나는 등 현재 LCD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같은 경기회복은 LG필립스LCD의 주가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LG필립스LCD에 대해 최근 패널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5월부터 가격 상승이 전 패널로 확산되고모니터 수요 호조와 대만 등의 예상보다 느린 설비 가동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 (S: 실적호전, 주가상승 이어질것) 굿모닝신한은 패널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LCD 모니터 패널 가격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LCD TV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업황을 고려할 경우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 UBS증권 역시 LG필립스LCD에 대해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1분기가 LG필립스LCD 및 LCD 업종 실적의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빠른 매출 성장으로 내년에는 순익이 1.46조원으로 올해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구요. 이같은 실적 호전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LG필립스LCD가 미국의 휴렛팩커드와 대규모 공급계약 맺엇다는 소식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계약 규모도 대규모지만..세계 유수업체와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요? 주가 영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LG필립스LCD는 지난 7일 HP와 향후 3년간 50만달러 규모 TFT-LC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적 판매기반 확보와 LCD 업황 호전을 시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들 잇따랐는데요. 크레디리요네 (CLSA)증권은 HP와의 장기계약에 대해 LCD 산업내 판매-구매자 역학구조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구요. (S: 안정적 매출처 확보) 굿모닝신한증권도 HP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기존 고객과의 관계 강화 확인과 매출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 내놨습니다. 하나증권은 LG필립스LCD에 긍정적인 뉴스가 이어지며 주가 또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6월 LCD 패널 가격이 인상됐고, 휴렛팩커드(HP)와의 계약 체결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했다"며 "공급 과잉 국면이 나타날 경우 재고 부담을 줄여주며 사업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HP와의 계약은 장기공급 계약으로 공급가격 및 수량은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S: 단기영향은 제한적) 삼성증권은 HP와의 계약이 신규 고객확보가 아닌 점, 가격.수량 등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어 향후 수혜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개선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증권 역시 장기공급에 대한 확인 이상의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했지만 호재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경기회복의 징후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렛팩커드와의 공급계약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로 하반기 회복 가능성까지 높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숨가쁘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과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의문들도 제기될텐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제 너무 많이 올랏다..’ ‘이미 고평가됐다‘ 하는 의견과.. ‘아직 업황 회복세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S: 추가상승 가능한가) 신중론을 펴는 이들은 LG필립스LCD 주가가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면서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생겼고 HP와의 거래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급등 부담과 위험을 감안해 추가 상승을 이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하는데요. 앞서 살펴본것처럼 지난 4월 중순 이후 두달이 못되는 기간동안 20% 이상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생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장마감무렵 HP와 공급계약 발표 이후 다음날 주가 약세로 돌아섰고 어제도 보합세로 쉬어가는 흐름 보여줬는데. 오늘은 상승 출발하면서 그래도 상승세에 무게를 실어주는..) (S: 업황 회복 미반영) 하지만 이같은 부담과는 별개로 최근 LCD가격 반등 움직임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LCD가격 회복과 함께 LCD 패널 시장에서 일방적 수요자 우위가 공급자 우위 쪽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증권가 투자의견 정리) 우리 매수 61000원 하나 매수 60000원 굿모닝 매수 62000원 교보 매수 62000원 한국 중립 48000원 한국투자증권이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굿모닝신한 우리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고 업황 회복세가 분명한만큼 급등 부담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