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외국인 '관망'...큰폭 상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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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본 증시는 개별주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의욕이 왕성해 중소형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6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지 않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9일 120엔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143엔이나 올라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증시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가가 떨어지면 대기 매수 세력은 많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시장에선 금주에도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실적 좋은 중소형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여름 보너스 시즌을 앞두고 투신회사들이 배당률이 높은 종목만을 골라 운용하는 투신 상품도 내놓아 수급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
국내 연기금의 주식 매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금 투자자들은 최근 6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 수준이 없어 연기금이 주식 보유 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소극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기관투자가들이 당분간 주식 매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본 상장사들이 6월 하순 주총에서 도입하려는 M&A(인수합병) 방어책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의 가미야마 투자전략가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다시 대두돼 외국인들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