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 살아나나 .. 2개월연속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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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접대비 실명제,성매매 방지법 등의 영향으로 줄곧 감소하던 위스키 판매량이 최근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여 위스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1만2000상자(500㎖ 18병 기준)로 작년 5월의 20만5000상자에 비해 3.6%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위스키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0% 늘어난 19만800여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이상 늘어났지만 이는 설연휴 특수에 따른 통계 착시 현상"이라며 "2월과 3월에는감소세를 보이다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계 판매량을 봐도 위스키 시장 침체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월 판매량(111만6600여상자)은 2003년 동기에 비해 무려 23.9%나 급감했으나 올 1∼5월(108만8200여상자)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최근 판매 감소의 주 요인이었던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 방지법'이라는 악재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향후 추이는 경기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이나 아직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03년 경기 침체와 지난해 접대비 실명제 및 성매매 방지법의 한파를 맞아 2003년 10.3%,2004년 17.7%씩 판매가 급감했었다.
한편 위스키 시장의 판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올 들어 임페리얼 17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위스키 시장 1위를 지켜왔던 디아지오코리아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33.8% 대 35.3%에서 5월 말 35.3% 대 33.2%로 역전됐다.
롯데칠성도 스카치블루의 선전으로 지난해 말 16.0%에서 17.6%로 점유율이 올라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