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등 6社, FT 500大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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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국민은행 LG필립스LCD SK텔레콤 등 6개 한국 기업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3월말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2005년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올랐다.
12일 F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27억8000만달러의 시가총액으로 52위를 차지,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순위는 지난해(45위)보다 7계단 밀렸다. 포스코는 443위에서 344위,한국전력은 485위에서 366위로 각각 10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LG필립스LCD는 141억5300만달러의 시가총액으로 439위를 차지하며 올해 처음으로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392위에서 412위로, SK텔레콤(138억5500만달러)은 354위에서 450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2위 엑슨모빌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년과 자리를 바꿨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은 4위,영국의 석유회사 BP는 5위에 각각 올랐다.
업종별로는 고유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로열더치셸(13위→7위) 셰브론텍사코(31위→24위) 등 정유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인텔(8위→15위) 시스코시스템스(11위→27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애플은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대성공으로 일약 159위로 뛰어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2000년 340위를 기록한 이후 순위에 들지 못했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